본문 바로가기
콩세마리 지식

유통업계의 구독 서비스, 구독경제

by 콩세마리 2020. 7. 8.

"유통업계의 구독 서비스, 구독 경제"

 

 

1인 가구의 증가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집콕족',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고 온라인 소비를 통한 구독 경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 구독 경제는 정수기 렌탈이나 이동통신 등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구독 경제를 선제적으로 활용한 기업은 넷플릭스를 꼽을 수 있다. 그간 구독, 렌털 서비스 등과는 거리가 멀었던 산업군도 잇따라 구독 경제 물결에 뛰어들고 있다. 주기적으로 일정한 매출과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과 소비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어 불황기에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

구독 경제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그 기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형태를 말한다. 우리는 과거 신문구독을 시작으로 구독 경제를 시작해왔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털 등으로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의류 같은 물건뿐만 아니라 식음료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로 구독 경제가 확대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구독 서비스

 

 

버거킹의 '햄버거' 구독 서비스가 유통업계 서비스의 선두주자다. 4주 이용권(4900원), 또는 매달 정기 이용권(4700원)을 구매하면 킹 치킨버거를 매주 1개씩 제공한다. 킹 치킨버거 정가가 2100원이니 4700원짜리 정액권을 결제한 구독자는 정작보다 45%가량 싸게 햄버거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제과는 제과 업계 최초로 "월간 과자"를 출시했다. '월간 과자'는 매달 다르게 구성된 제품을 과자 박스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인기 과자 제품과 신제품으로 구성된 과자 박스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겨으로 제공한다. 이용료는 월 9,900원으로 3개월 선결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월간 과자는 선착순 200명에 한해 진행 중이며 향후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모집 정원을 확대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도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구독 서비스 상품은 총 3종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식빵, 모닝세트, 커피를 선정했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생크림 식빵, 통 우유식빵, 고메 버터 식빵, 흑미 찹쌀 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다.

 

'구독 커피'는 월 1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매일 제공한다. 30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사는 셈이다. '모닝세트'는 월 4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평일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버거킹과 유사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했다. 월 구독료 4,000원에 하루 한 잔씩 마실 수 있는 커피 교환권 31장과 스콘 세트 교환권이 2장 제공된다. 또 커피 구독 서비스의 반응이 좋아지자 피자 구독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피자 2판 가격인 25,000원을 이용료로 내면 매주 1판씩 피자를 구입할 수 있다.

 

GS25는 9,900~25,000원을 선불로 결제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10~30잔을 최대 51%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선보인 지 하루 만에 전량 매진됐을 정도로 커피 마니아들 반응이 뜨거웠다.

 

이마트 24는 이프레스 얼음컵 정기권 2종을 출시했다. 얼음컵 정기권은 출시한 지 3일 만에 200개가 모두 팔렸다. 6월 23일 오전 9시부터 이마트 24 모비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종을 100개씩 한정 판매했다. 얼음컵 180g 1개당 가격은 600원이다. 7일권은 30% 할인된 2,940원, 14일권은 50% 할인된 4,200원에 선보였다.

 

신세계 백화점은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월 구독료 18만 원을 내면 청과 바이어가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주 1회) 배송해 주는 방식이다.


구독 서비스의 향후 전망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구독 경제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스위스의 투자은행 크레이트스위스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은 지난 2015년 약 470조 원에서 2020년 약 59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지자들은 신제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특히 식음료 카테고리의 경우엔 여전히 익숙한 맛, 가성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충성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구독 경제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가성비와 충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댓글